아...할머니 죄송했습니다.

월요일은 항상 우리 동네는 출근 대란이 일어난다.
다른 날도 그렇지만 월요일이 가장 심하다.
내가 늘 타는 버스(5520, 5517)이 거의 안 온다.
7시 45분에 나왔지만 버스는 8시 넘을 때까지 두 댄가 왔다.
한 대는 차고로 들어가는 거였고 또 한 대는 만원...
아저씨가 세웠다가 걍 가 버린다.

잠시 후에 어떤 할머니께서 계속 돌아다니시면서 사람들한테 뭘 물으시나 보다.
이윽고 나한테까지 오셨다.

"관악구청 가려면 어떤 버스 타야 해?"

저기 앞에 버스가 온다.
근데 몇 번인지 안 보인다.
그래서 할머니께 혹시 저거 몇 번인지 보이시냐고 했더니 말씀해 주신다(내가 시력이 나빠서;;).
5517번이라고 하신다.
그거 관악구청 간다고 말씀 드렸다.

사람들이 꽤 길게 서서 탄다.
할머니께서는 엄청 빠른 속도로 타셨다.
잠시 후에 버스 푯말이 보인다.
종점으로 가는 거라고...
할머니는 이미 버스 안에 들어가셔서 자리에 앉으셨는지 안 보인다.

할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그 버스...종점으로 가는 버스였어요.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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