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엄뉘가 전화하셨다.
일하다가 보니 전화가 온 것도 몰랐다.
야근을 하다가 보니 엄뉘가 또 하셨다.
갑자기 하시는 말씀이 있다.

"아들, 선 볼래?"

어떤 경로(?)를 통해서 알게 된 여잔지 물어 봤다.

그냥 아부지께서 아는 분이랑 대화하다가 집에 아들이 둘 있다고 하셨다가 그 중에서 내가 선택이 된 것이다.

이거 뭐 시장에서 강아지 고르듯이 고르신 건 아닌가 싶다.

아부지 지인분은 나에 대해서 아는 거 하나도 없으신데 도대체 뭘 믿고...-_-;;;

난 별로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아무 것도 없는 빈털털이에 나이만 잔뜩 먹은 채로 소개시켜 준다는 여자분을 만난다는 건 예의가 아닌 거 같아서다.

그리고 벌써 선을 봐야 할 나이인가 싶기도 하고...ㅠ

무엇보다 아직 아무 것도 난 준비된 게 없다.

그리고 사는 곳도 나와는 너무 멀다.

여자분은 경주 나는 서울...

장거리 연애를 하기엔 좀 힘들다.


엄뉘껜 이런 저런 핑계를 대서 내년에나 다시 한 번 소개해 달라고 말씀 드렸다.

오랜만에 11시가 넘어갈 때까지 집에 못 가는 야근을 하고 있으면서 잠시 쉬려고 생각해 봤다.

좀 씁쓸하네. 허허허




다 쓰고 보니 혼자 김치국부터 마시고 자빠졌네. ㅋㅋㅋ

일이나 쳐하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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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잠수늬
    2013.03.27 10:46

    아...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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