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라 귀엽다.
이런 그림체 좋아하는데.
참고로 이 이미지는 원피스 애니메이션 312편에서 고잉 메리호 불태우면서 회상하는 거 캡쳐한 거다.

금요일 퇴근 후부터 월요일까지 푹 쉬었더니 출근하기가 참 싫더라.
지겨운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탄다.
버스가 출발하고 다음 정거장에 섰다.
아침마다 커플들이 한둘 이상은 반드시 눈에 띄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내 눈에 보이는 커플
아내 되는 사람은 임신을 했나 보다.
만삭인 듯한 몸을 보니 말이다.
남편인 사람은 뭐가 그리도 좋은지 싱글벙글에 아내의 불룩한 배를 만지고 또 만진다.
못내 아쉬운지 버스에 오르기 전에 손을 뒤로 내밀어서 한 번 더 아내의 불룩한 배를 만진다.
아내 되는 사람은 동남아쪽인 듯하다.
그리고 남편은 손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좀 불편해 보인다.
그래도 좋은가 보다.
버스에 타서도 계속 싱글벙글이다.
행복은 정답도 없고 객관적인 지표도 없음이 사실이다만 내가 보기엔 이 부부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난 까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고이 씻은 몸을 더러힐까 하노라.
정몽주 어머니가 지은 시조다.
내가 국민학교 2학년 때 이 시조를 외웠는데...
그때 선생님이 그 출판사랑 결탁(?)을 해서 커미션(-_-)이라도 받았는진 모르겠지만 죄다 그 시조집을 사야만 했다.
그리고는 거기서 7개를 골라서 외우라고 했다.
그 7개 중 하나가 저 시조였는데 나이 쳐 먹은 지금도 기억을 한다는 게 참 신기하다.
그래서 나는 기며노 싸우는 골에 안 간다.
최근에 유가가 폭등(?)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인구가 늘었다고 한다.
이에 지하철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게 되니 갖가지의 사람들이 다 보인다.
내가 최근까지 본 인간들 나열해 보겠다.
개십...
1.
퇴근길이다.
거의 X-1에 선다.
난 여기가 이상하게 편하다.
역삼을 도착했을 때였다.
뒤에서 어떤 사람이 막 밀치고 뛰어들어온다.
내가 서 있는 앞은 노약자석이다.
중요한 건 내가 서 있는 곳과 그 앞의 자리엔 사람이 서 있을 틈도 없다.
그런데도 꾸역꾸역 비집고 들어온다.
덥기도 하고 사람도 많아서 부대끼는 것도 싫고.
짜증이 나서 속으로 "아 씨발 뭐야." 싶어서 고개를 돌렸더니 우리 엄마보다도 나이가 젊어 보인다.
이 아줌마 기어이 그 틈에 서서 노약자석에 앉은 어떤 아주머니에게 뭐라고 말을 한다.
앉아 있던 아주머니 일어나신다.
뭔가 해서 저 아주머니가 뭐라고 말했나 생각해 보니 그 자리를 자기가 앉을 거니까 비키라는 거다.
물론 자기보다 젊어 보이니 일어나라고 한 거고.
내가 봤을 땐 절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좀 더 나이가 있어 보인다.
참 어처구니 없다.
이 아줌마 아무리 봐도 너무 건강해 보인다.
2.
마찬가지로 퇴근길이며 역삼역에서 진상이 탄다.
나이는 대충 40대 중후반에서 50대 정도?
내가 서 있는 곳으로 오더니 손잡이를 잡는다.
지하철 1번쪽에는 손잡이가 총 3개다.
그 아저씨는 문쪽에 섰는데 자기 바로 위에 있는 손잡이를 안 잡고 내 머리 위에 있는 손잡이를 잡는다.
뭐 큰 키는 아니지만 손잡이에 머리는 부딪힌다. -_-;
이 아저씨 그 손잡이를 잡았다가 놨다가 한다.
내 머리를 몇 번이나 그 손잡이가 강타를 했다.
강타는 거짓말 조금 보탠 거고.
요즘 날씨가 좀 드럽냐.
부아가 치민다.
아니 자기 바로 위에 있는 손잡이랑 내 머리 위에 있는 손잡이랑 왜 두 개를 같이 잡고 지랄인데?
개십새끼
키도 좀만한 게
쩍벌남도 족 같지만 그 만원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두 개나 지가 차지하고.
시발 지가 무슨 워드 프로레서에서 나오는 '자리 차지'냐?
아 정말 어처구니 없더라.
나이는 시발 똥꼬로 쳐 먹는 게 아닙니다.
많이 생각날 텐데
많이 그리울 텐데
많이 힘겨울 텐데
많이 아파올 텐데
눈을 감아보아도
너만 떠오를 텐데
정말 보고 싶어서
그냥 혼자 소리쳐
많이 생각날 텐데
많이 그리울 텐데
많이 힘겨울 텐데
많이 아파올 텐데
니가 보고 싶어서
숨이 막힐 것 같아
정말 보고 싶을 땐
그냥 혼자 소리쳐
널 가슴에 품고
난 살아가겠지
서로 모른 척하며
서로 잊은 척하며
가지 말라고 소리쳐
가지 말라고 말했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너만을
돌아오라고 소리쳐
돌아오라고 말했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너만을
소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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